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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박 탐정 잭 오랜턴 2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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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-11-11 17:0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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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러스트 : AI(유료, 크랙)를 활용하여 소설 내용에 맞게 직접 제작

잭 오랜턴이 탐정 회사 ‘잭 오랜턴 오래 탐정’에 도착하니 핑크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한 홍조기가 가득한 얼굴을 가진 남자가 잭 오랜턴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했다. 잭 오랜턴은 속으로 ‘핑크 보이인가?’라는 생각을 했다. 잭 오랜턴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남자가 입을 열었다.

최고로핑크 : 안녕하세요? 최고로핑크라고 해요. 오늘 면접 보러 오신 건가요?
잭 오랜턴 : 최고로 핑크? 설마 본명…은 아니시겠죠? 하하하. 최고로핑크 : 본명인데요? 잭 오랜턴 : 아…그러시구나. 저는 오늘 면접 보러 온 오잭 오랜턴이라고 합니다.
최고로핑크 : 아, ‘오씨’시구나. 잭 오랜턴 : 대한민국에 성씨가 ’잭‘일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. 최고로핑크 : 아, 저도 오늘 면접 보러 왔어요.
잭 오랜턴 : 아, 네… 최고로핑크 : 흠…그런데 좀 특이한 복장으로 오셨네요? 할로윈 재방송룩인가요?
잭 오랜턴은 그제야 자신이 남의 와꾸를 논할 처지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했다. 와꾸가 호박으로 변한 상황인 것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다. 잭 오랜턴 : 제가 할로윈을 최~~~~고로 좋아해서요. 최고로핑크 : 아, 그러시구나. 저는 핑크를 최고로 좋아해요.
최고로핑크 : 말 놓으세요. 오잭 오랜턴 형님. 저랑 연식도 얼마 차이 안 나 보이는데. 잭 오랜턴 : 그럴까? 그때 회사 여직원이 잭 오랜턴의 이름을 불렀다. 여직원 : 오잭 오랜턴 씨, 들어가세요.
잭 오랜턴 : 네. 여직원 : 그 호박 머리는 면접관 님 앞에서 벗어주세요.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니까. 잭 오랜턴 : 아…사정이 있어서 쓰고 왔습니다.
여직원 : 사정? 무슨 사정이요? 아무튼 얼른 들어가세요. 그리고 핑크 보이? 그쪽도 면접 보러 왔나요? 최고로핑크 : 네. 오늘 면접 보러 온 최고로핑크라고 합니다.
여직원 : 그쪽은 저한테 전화번호 좀 주고 가세요.
최고로핑크 : 네? 여직원 : 제 스타일이라…헤헷. 최고로핑크 : 하하하하 ‘저게 회사에서 뭐하는 짓이람?’ 잭 오랜턴은 여직원의 추접스런 번따 시도에 고개를 저으며 면접장 안으로 들어갔다.

잭 오랜턴이 면접장 안에 들어서니 사신처럼 보이는 복장을 한 남자가 크로스백처럼 낫을 메고 앉아 있었다. 남자는 자신을 김데스라고 소개했다. 김데스 : 채용 담당자 김데스라고 합니다. 일단 앉으시죠. 잭 오랜턴 : 아, 네… ‘사람 이름이 무슨 데스야’ 잭 오랜턴은 놀라움 반, 황당함 반으로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자리에 앉았다. 서류를 내려다 보던 김데스 채용 담당자가 갑자기 후드를 벗으며 얼굴을 드러내더니 기가 차다는 듯 혀를 끌끌 찼다. 생각보다 앳된 얼굴을 가진 젊은 남자였다. ‘잘생겼는데 왜 저러고 다니는 거지?’ 잭 오랜턴은 김데스의 얼굴을 보며 의아함을 느꼈다.

김데스 : 이름이 미국물 좀 먹었네요? 잭 오랜턴 : 네. 김데스 : 오잭 오랜턴이라… 오씨예요? 잭 오랜턴 : 네. 김데스 : 요즘 미국식으로 이름 짓는 게 유행이긴 하다지만 너무 미국식인데? ‘누가 할 소릴?’ 잭 오랜턴은 김데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지적하는 채용 담당자에게 반감이 들었지만 애써 꾹 눌러 참았다. ‘이 호박땡이 얼굴로 합격하려면 참아야겠지’ 잭 오랜턴 : 제 동방자 중에는 오존 트라볼타도 있습니다.
김데스 : 오존이요? 잭 오랜턴 : 네. 김데스 : 뭐, 호박 좋아하시나? 잭 오랜턴 : 예? 김데스 : 그 호박은 왜 머리에 쓰고 왔죠? 잭 오랜턴 : 피치못할 사정이 좀 있어서 쓰고 왔습니다.
김데스 : 뭐, 어차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 이쪽 일을 하는데 유리하긴 하니까. 취존해드리도록 하죠. 잭 오랜턴 : 예? 김데스 : 내일부터 출근하세요.
잭 오랜턴 : 예? 김데스 : 잭 오랜턴 오래 탐정회사에서 잭 오랜턴 오래는데 불만입니까?
잭 오랜턴 : 아, 아닙니다.
김데스 : 내일부터 출근하시고 나가보세요.
잭 오랜턴은 얼떨떨한 기분으로 면접장을 나왔다. 범상치 않은 기운이 흐르는 탐정 회사에서의 면접이 그렇게 끝나고 첫 출근을 앞둔 잭 오랜턴의 호박 탐정으로서의 시작이 그렇게 서서히 열리고 있었다. -다음에 계속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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